이제까지 모든 글에서 여자는 섹스에 감정이 찰떡같이 결합이 되어있지만 남자는 섹스에 감정이 결합되지 않는 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언제나 ‘남자도 섹스에 감정이 있다.’ ‘남자도 사랑하는 여성과 하는 섹스를 원한다.’ ‘남자가 섹스에 감정이 없으면 다 짐승이라는 거냐.’라는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이들 중 특히 ‘남자가 섹스에 감정이 없으면 다 짐승이라는 거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성마음의 작용과 성마음의 작용이 마음에 미치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모두 섹스의 관점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고 느끼는 모든 섹스는 오로지 마음에서만 느껴지는 마음의 작용으로서, 성마음의 원리는 완전히 배제된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에서만 느껴지는 것으로 섹스를 논하기 때문에 오늘 날 모든 성(性)이 왜곡되고, 모든 대소사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성마음의 작용은 그 자체가 느껴지지 않고, 그저 작용하여 몸과 마음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만 하며 이것을 궁극적으로 마음에서만 자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음 역시도 남자와 여자가 작용하는 원리가 다르다보니 겉으로는 비슷하거나 같은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질적으로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남자가 섹스에 감정이 결합되지 않는 것은 남자의 마음과 성마음이 여자의 마음과 성마음과는 다르게 작용하는 하나의 원리일 뿐이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음각과 양각의 조화처럼 이렇게 각기 다른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용 자체에 대해서 ‘남자는 나쁘고 여자는 좋다’ 혹은 ‘남자는 좋고 여자는 나쁘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남자 또는 여자의 마음과 성마음의 작용원리가 그러하기 때문에 순리에 맞게 작용해야 인간으로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남자가 섹스에서 느끼는 감정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남자가 섹스에서 느끼는 감정의 실체는, 성마음의 성감정이 마음에 영향을 미치면서 만들어지는 일시적인 기분입니다. 남자는 마음에서 감정이 아닌 기분만을 느끼는데, 둘 다 희로애락을 느낀다는 것은 같지만 감정은 무의식에서 생성되어 지속되는 에너지고, 기분은 감각기관에 무엇인가가 인식 될 때만 느껴지는 일시적인 에너지라는 점이 다릅니다. 

이처럼 남자는 섹스에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섹스가 종료되고 나면 더 이상 감정이 남지 않습니다. 감각기관에 섹스로 인식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섹스에 대해서 마치 인간관계처럼 사랑이나 상처의 감정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섹스를 마치 인간관계처럼 사랑이나 상처의 감정으로 연결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랑하는 여자와 섹스를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랑하지 않거나 처음 보는 여자여도 섹스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여자와의 섹스는 더욱 자극적입니다. 반대로 여자가 사랑하지 않거나 처음 보는 남자와 섹스를 한다면 그것은 큰 상처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마음의 감정 때문이지 성마음의 성감정 때문이 아닙니다.

그런데 남자는 어째서 마치 감정을 느끼듯 섹스를 했던 여자가 자꾸 생각이 나고, 애틋해지고, 사랑스럽고 하는 것이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것이 바로 성마음의 성감정이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성마음의 성감정은 오로지 성(性)에만 반응을 하는 감정으로서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이 작용이 직접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계속 에너지를 공급하다보니 마음에서 그것이 섹스나 대상에 대한 느낌으로 자각이 되는 것입니다.

즉, 성감정 자체에는 좋은 기분, 싫은 기분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이것이 마음에 작용을 하면서 마음에서 좋은 기분이나 싫은 기분으로 자각이 됩니다. 

오히려 남자의 성감정은 오로지 성상처로만 작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칠 때는 언제나 -성에너지로 작용을 하여 데미지를 입힙니다. 이때 남성에게 섹스욕구가 존재하고 있으면 이 -성에너지가 몸과 마음에 공급이 될 때 마음에서 즐겁게(긍정적으로) 느낍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지 않고 싫은 여자와 섹스를 한다고 해도, 일단 몸과 마음에는 이 -성에너지가 긍정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는 ‘진짜 별로다, 싫다.’라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도 섹스가 가능한 것입니다. 섹스와 감정이 결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각기관 만은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바꿔 말하면 일반적인 남자보다 더욱 감정에 치중하는 남자일수록 성감정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고, 성감정이 크다는 뜻은 그만큼 섹스욕구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섹스욕구가 강한 남자일수록 -성에너지가 몸과 마음에 데미지를 크게 미치기 때문에, 이미 몸과 마음이 심각하게 무너져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무조건 성(性)과 관련된 모든 생각이 최소화 되어야 합니다.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면 가장 좋습니다. 남자는 태어나서 성(性)에 대한 구분을 하기 전까지 몸과 마음이 최고로 건강합니다. 즉, 태어날 때는 모든 남자가 최고의 섹스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성(性)을 구분하고, 성정보가 많아지고, 더 나아가 섹스욕구가 커져갈수록 남자에게서 섹스능력은 사라집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성(性)을 오로지 섹스쾌락의 기준으로 해석하는 시대에서는 남자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의 섹스능력이 회복되려면, 마치 태어났을 때처럼 성(性)과 섹스에 대한 모든 생각이 의식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이, 남자는 마음인 생각에서 오로지 여자에 대해 보호와 책임만이 있어야 하고 성(性)은 그저 여자에게 맞추기만 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자에게 성감정인 성상처가 작용하지 않으면서 -성에너지가 발생하지 않고, 본연의 순기능대로 +에너지가 몸과 마음에 공급되면서 몸에서는 여전히 쾌락을 느끼고, 마음에서는 대상에 대한 열정이 강력해지면서, 이 열정에 의해 섹스의 유토피아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마음과 마음이 본연의 순기능을 하게 되면 남자는 몸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 섹스의 쾌락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근본적인 원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자나 여자나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심리적 관점으로만 해석을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작용 하나하나의 차이를 모르면 남자가 무너지는 근본적인 원리를 알 수가 없고, 남자에게 다시 최고의 섹스능력을 만드는 원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남자가 섹스에서 느끼는 감정 역시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원리로서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