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모든 성정보가 섹스의 관점으로 편향되면서 기준 자체가 왜곡이 되다보니, 남성 자신들조차 남자의 성적본능 자체가 마치 섹스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많은 오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남자의 진짜 성적본능은 ‘보호’의 성질을 띠고 있습니다. 여자가 자신을 수단으로 하여 안전하게 마음껏 성행동 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맞춰주는 것이 남자의 성적본능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성(性)에 의미와 감정을 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남자가 성(性)에 자신의 생각이나 특정한 의미, 감정을 부여하게 되면 여자의 성행동에 자신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여자의 성행동에 마음껏 맞춰주지 못하게 됩니다.
이 원리와 본질을 모르다보니 대체로 남자는 섹스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남자의 성적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성(性)에 의미와 감정, 생각을 부여하지 않는 특질이 그러한 생각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이때 쾌락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에서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만, 그 기본 성질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나의 감각기관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의 극대치가 쾌락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쾌락추구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이때 여자가 갖는 성(性)의 본질은 성에너지의 생성과 발산입니다. 즉, 남자가 여자를 보호하고 맞춰주면 여자가 성에너지를 생성하고 발산하여 남자에게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다보니 여자는 성행동이나 성적쾌락보다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대상이 실질적으로 훨씬 더 중요합니다. 여자는 기본적으로 자신 혼자서도 얼마든지 성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성행동이나 성적쾌락이 딱히 중요하지 않은 반면, 이것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그만큼 안전하고 가치가 있는 대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여자는 성(性)에 의미와 감정, 생각을 부여하는 것이 기본 값입니다. 이것을 부여하지 않고 함부로 성행동을 하게 되면 자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에는 남자의 성적본능이 왜곡된 만큼 여자의 성적본능도 정반대로 왜곡되어 여자는 생성과 발산을 둘째쳐놓고 이 의미와 감정, 생각에만 몰두를 하게 됩니다.
이때 남자가 여자를 지켜준다는 말의 의미를 오해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주로 연애코칭을 하는 이들이 ‘도대체 무엇을 지켜준다는 말이냐? 성관계를 하면 문제라도 생기느냐?’ 라고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고 싶다는 뜻은 사실 ‘나의 섹스쾌락 목적으로 너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즉, 상대가 자신의 자기쾌락 이용수단이 되지 않도록 지킨다는 뜻입니다. 남자는 자신의 성적본능이 이러하기 때문에 그 원리를 알지 못하더라도 은연중에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자신을 절제하면서 그 여자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성행동을 하더라도 여자가 주체가 되어서 남자가 그것에 맞춰주는 것과, 남자가 주체가 되어서 여자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나타냅니다.
남자의 성(性)은 성에너지의 생성과 발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자가 주체가 되는 성행동은 결국 감각기관의 쾌락만 만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금방 쾌락적응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주를 이루는 연애는 금방 지루해지게 되고, 사실상 그 과정에서 여자는 스스로 상처를 많이 생성하게 됩니다.
반면 남자 자신이 스스로의 섹스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 여자의 행복을 위해 여실히 맞춰주고, 여자가 주체가 되어 마음껏 성행동을 하게 되는 관계에서는 감각기관의 쾌락을 넘어서 열정과 사랑이 강력히 활성화되고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여자가 성행동을 통해 생성하고 발산하는 성에너지가 자신과 상대에게 모두 열정과 사랑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본질에 맞게 남녀관계가 선순환구조를 이루려면, 여자가 남자에게 성적으로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성(性)의 주체가 되는 것이 핵심이지만, 여자가 아무리 성(性)의 주체가 된들 성적쾌락을 중요시하여 여자에게 맞춰줄 수 없는 남자에게는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따라서 남자 역시도 자신의 성(性)이 보호와 보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섹스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자를 보호하고 맞춰주기 위해서 성(性)이 작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성적쾌락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일순간이고, 열정과 사랑은 지속되는 충만함이라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